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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제2회 서경 우주포럼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참석자들의 다채로운 질문이 쏟아지며 행사를 풍요롭게 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소형발사체 개발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조낙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과장은 “항우연에 있는 미래 발사체 연구조직에서 소형발사체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고, 정부 우주개발 기본계획 중 발사체 분야 핵심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소형발사체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며 “우주개발 기본계획에 예정된 2025년 소형 발사체 발사에 차질이 없도록 여러 가지 정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형발사체와 관련해 국제 협력을 통해 해외 전문기업과 국내 기업 연결해 협력할 수 있는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민간 해양과 항공분야에서 위성통신산업의 전망에 대한 질문도 들어왔다.
답변에 나선 송경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은 “현재 우주산업 중 위성통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큰데, 최근 트렌드라고 하면 통신을 할 때 험지와 사막, 산 등 지상망 중심으로 했던 위성통신이 선박(해양), 비행기(항공)에서의 위성통신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저희 회사(케이티샛·Ktsat)같은 경우 국내 선사에 500척 정도의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늘리려 하고 있고, 항공기에서도 인터넷 서비스를 많이 하고 있는데 민간 쪽에서 서비스 계속 확장하게 되면 그 뒤에 따라오는 지상국이라든지 안테나라든지 솔루션이 따라오며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주도의 우주개발에서 민간 주도의 개발로 자연스레 넘어가게 하기 위해 스타 기업이 필요한데 이를 어떻게 만들겠냐는 질문과 공공연구기관이 민간기업으로 갈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국가 우주산업 규모 자체가 세계의 1%에 불과하고 국가 GDP에 비하면 0.1% 밖에 안된다”며 “우주산업 규모 키우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조낙현 과장은 “아직 산업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인력에 대한 처우 문제가 있다”며 “업체에서 원하는 항우연이 보유한 기술을 쉽게 이전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혁신기업 출현을 위해 각국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하느냐는 질문에 댄 헨드릭슨 아스트로보틱 부사장은 “우리는 정부가 프로그램을 만들기 전에 나사(NASA)와 계약을 체결해 함께 일하게 되면서 시장에 나사가 신뢰하는 회사라는 신호를 줄 수 있었고, 이것이 성장에 결정적이었다”며 “항우연도 기업과 협업한다면 해당 기업이 신뢰받을 만한 기업이라는 신호를 주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리 다나카 도쿄대 초빙연구원은 “대학과 함께 국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얻은 지식과 네트워크를 각 기업이 가져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우주포럼은 이날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서울포럼 2020’의 부대 행사로 열렸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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