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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형제 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한국테크놀로지그룹 급등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000240)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10시23분 현재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전 거래일보다 15.10% 오른 1만4,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도 7.19% 오르며 전날보다 강세다.

재계에 따르면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자신이 보유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23.59%)을 차남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에게 매각했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의 지분은 43%로 늘어나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19.32%)보다 높아졌다.

이번에 조양래 회장이 조현범 사장에게 지분을 넘기면서 후계 구도가 잡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형제 사이인 조현범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조 사장이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조 부회장에게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인 조 사장은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6억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조양래 회장의 차녀인 조희원 씨는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원씨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10.82%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 부회장이 동생과 갈등을 벌일 경우 지분 7.74%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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