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상황에 따라 소상공인의 매출액이 지역 별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과 급증하고 있는 대전과 부산은 다소 주춤했으며, 신규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제주와 강원 지역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율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매출액 감소폭이 소상공인은 33.4%, 전통시장은 28.5%로 모두 지난주보다 다소 증가했다. 지난주에는 소상공인은 31.6%, 전통시장은 26.6%였다.
지역별로는 제주(35.0%→32.5%), 강원(24.6%→23.3%)이 6월 1일 이후 4주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해외여행을 꺼리는 여행객들이 제주와 강원을 찾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과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대전과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주에 비해 부산·울산·경남 5.3%p(29.0%→34.3%), 서울 2.8%p(41.9%→44.7%), 경기·인천 1.7%p(42.4%→44.1%), 대전·충청 지역은 1.4%p(24.7%→26.1%) 수준으로 매출액 감소폭이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의류·신발·화장품(29.3%→26.3%)이 회복세를 보인 반면, 교육서비스(41.0%→47.5%), 음식점(27.7%→30.7%), 농·축·수산물(26.4%→27.7%), 관광·여가·숙박(45.8%→47.0%)은 매출액 감소폭이 지난주에 비해 늘어났다.
한편, 중기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매출 증대를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동행세일에 참여하고 있는 전통시장 633곳 중 50곳의 750개 상점을 대상으로 한 샘플조사 결과, 동행세일 첫 주말인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의 기간 동안 매출액과 방문 고객수는 세일 시작 전 주말인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에 비해 각각 8%,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코로나19 지역 확산 등으로 아직 어려운 상황이지만, 동행세일에 참여한 시장의 경우에는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