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신임 디지털금융부문장(CDO·부행장)에 이상래 전 삼성SDS 상무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농협은행이 CDO 자리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행장은 대구 영진고와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삼성SDS에 입사해 솔루션컨설팅팀장·데이터분석사업팀장·디지털마케팅팀장 등을 지냈다.
농협은행은 외부 디지털 전문가 영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기획부터 시스템 구축까지 디지털 전환 및 데이터 활용 업무의 모든 과정에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가진 인물을 중용했다”며 “디지털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디지털 금융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이 반년째 사실상 공석 상태였던 CDO 자리에 처음으로 외부 전문가를 수혈한 데는 디지털 혁신에 대한 은행의 의지가 뒷받침됐다. 손병환 농협은행장은 지난 3월 취임과 동시에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 휴먼뱅크’를 최우선 목표로 내걸고 ‘디지털 혁신을 통한 초격차 디지털 뱅크 구현’을 과제로 제시했다. 농협은행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 조직을 강화하는 만큼 디지털 금융의 ‘티핑포인트(급변점)’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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