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어떻게 인공지능(AI)에 대해 통제권을 가져갈 수 있을지, 그리고 우리 삶과 우리 인류의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에서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 교수는 AI가 적용된 미래 사회의 모습에 대해 전망하며,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계가 언젠가 우리를 통제할 것’이라고 내다본 수학자 앨런 튜링을 언급하며, “인간이 어떻게 기계를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셀 교수는 그의 저서 ‘Human Compatible’에서 인간이 기계에 대한 통제권을 가져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제시했다고 밝혔다.
러셀 교수는 “삶의 목적을 고민하는 시간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매일 먹고살기 위해 일했는데, 만약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문제들이 사라진다면 일할 필요가 없어진다”며 “영화 ‘월-E’를 보면 크루즈에서 그저 앉아서 노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미래 인류의 모습이 이렇게 되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이 목적을 어떻게 이룰지, 그리고 우리의 문명을 어떻게 더 발전시키고 자율권을 획득할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러셀 교수는 전날부터 이틀간 ‘포스트 코로나 국가생존전략: 과학기술 초격차가 답이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서울포럼 2020’에서 특별강연을 맡았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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