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전기를 팔고,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던 무인 로드숍이 서울 한복판에 생기는 등 편의점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담배나 사러 가던 편의점은 말 그대로 옛말이 됐다.
1일 세븐일레븐은 보안 걱정 없이 무인 운영이 가능한 미래형 스마트편의점 모델인 ‘시그니처’의 첫 번째 일반 길거리 매장을 서울 수표로에 개장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무인 편의점의 경우 보안이 강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 빌딩이나 공장, 오피스 등 특수 상권에만 주로 운영해왔다. 일반 길거리 매장에서 무인 운영이 가능한 매장을 열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보안과 최첨단 안전관리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편의점이 자동운영 모드일 때 고객은 편의점 출입구를 열기 위해서는 신용카드나 엘포인트 등을 통해 출입인증단말기에서 1차 인증을 거치고, 이어 스마트 폐쇄회로(CC)TV가 안면 이미지를 촬영하는 과정을 거친 뒤 매장에 들어갈 수 있다. 또 바닥에 전자타일을 설치해 고객 이동 데이터와 상품 구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생성하고 저장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날 충북 진천 중앙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고 이달부터 한전과 전력거래소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에너지 절감을 목적으로 태양광 설비를 점포나 물류센터에 설치한 적은 있지만, 대규모 발전 설비를 갖추고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GF리테일은 진천 중앙물류센터 옥상에서 1년 동안 1,400명이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연간 최대 1,200메가와트시(MWh) 규모의 전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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