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이나 클럽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가 높은 고위험 시설에 출입 시 전자출입명부 ‘QR출입증’을 확인해야 하는 가운데 오늘부터 카카오(035720)톡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일 업계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카카오톡 QR출입증(전자출입명부) 서비스가 개시된다. 네이버 앱과 이동통신 3사의 ‘패스(PASS)’앱에 이어 카카오톡에서도 QR출입증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용이 한결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QR출입증은 정부가 집단감염 위험 시설에 출입하는 이용자의 이름과 연락처, 시설명, 출입시간 등을 저장하는 시스템으로, 코로나19 잠복기(14일)의 최대 2배인 4주 이후 수집된 정보는 자동 파기된다.
카카오톡의 QR코드는 카카오톡 가장 아랫부분에 있는 네 개의 탭 중에서 왼쪽 3번째에 있는 ‘#탭’에서 제공되는데, 해당 탭의 가장 왼쪽 윗부분에 위치한 ‘코로나19’ 페이지를 통해 QR출입증에 접근할 수 있다. 별도의 업데이트 없이 휴대전화 번호 인증 과정을 거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최초 이용 시 전화번호 확인 인증이 필요하며 전화번호 확인 인증은 한 달간 유효하다.
아울러 카카오는 개인정보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고려해 카카오톡 사용자 정보와 출입기록이 분리돼 관리될 수 있도록 했다. 발급된 QR코드는 암호화를 거쳐 사회보장정보원과 분산해 저장된다. 역학조사가 필요할 때만 방역당국이 두 정보를 합쳐 이용자를 식별하며, 정보는 4주 후 자동 폐기된다.
카카오톡에는 이용자가 방문한 장소가 기록되지 않고, QR코드를 사용해 입장한 시설은 사용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없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카카오는 보안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버를 분리해 해당 정보를 엄격하게 관리감독하고 장애 대응 시스템을 이중삼중으로 구성함으로써 서비스 제공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는 당초 정부의 QR출입증 시스템 구축 계획에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복지부와의 의견 차로 시행일인 지난 10일 서비스를 개시하지 못했다. 카카오 측이 카카오페이 앱을 활용한 방안을 제안했지만 당국은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활용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의견이 엇갈린 것이다. 하지만 결국 카카오 측이 카카오톡 활용 방안을 다시 제안하면서 협의가 재개됐다.
중대본은 계도 기간을 거쳐 이날 0시부터 고위험시설에 전자출입명부 제도를 본격 시행했다. 이용자는 QR코드를 찍지 않으면 출입을 제지당하고, 위반 사업자는 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전자출입명부가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고위험시설은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그룹으로 모여 격렬한 운동을 하는) 실내 집단운동 시설, 실내 스탠딩 공연장,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이다.
한편 네이버 앱과 이동통신사 3사의 본인인증 앱 ‘패스’에도 QR출입증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앱에서 이용자들은 우측 상단의 프로필 아이콘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내 서랍’에서 ‘QR 체크인’을 누르면 된다. 이통 3사의 ‘패스 QR 출입증’은 만 14세 이상이라면 이통3사 가입자와 알뜰폰 가입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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