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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오늘 상장...최대 12.7만원 갈수도

공모가 대비 상승 여력 높게 평가

"이변 없으면 기업가치 5조~6조대"

첫날부터 '코스피 바이오 3강' 기대





지난달 공모주 청약에 31조원이 몰리며 시장을 뜨겁게 달군 SK바이오팜의 상장으로 코스피는 새로운 ‘바이오 트로이카’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큰 이변이 없다면 상장 후 SK바이오팜은 코스피 바이오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9조7,561억원), 셀트리온(068270)(40조1,445억원)에 이어 시가총액 3위로 직행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바이오 3개 회사의 시총 총액이 100조원을 넘보게 되면서 바이오가 주도 업종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SK바이오팜의 적정 기업가치는 5조~6조원 내외로 평가된다. 증권사별로는 KTB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6조4,000억원, DB금융투자가 가장 낮은 5조원 수준을 예상했다. 공모가(4만9,000원) 기준 시가총액이 약 3조8,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증권가에서 SK바이오팜의 상승 여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SK바이오팜의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인 9만8,000원에서 시작해 첫날 주가가 상한가(30%)를 더한 12만7,400원까지 치솟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코스피200 특례 편입 기본 조건인 시총 4조4,000억원을 충족해 액티브 자금의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



올해 바이오 종목은 임상 리스크가 부각됐던 과거와 달리 성장성이 주목받으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 2·4분기 각각 597억원과 1,5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SK바이오팜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은 뇌전증 치료제와 수면장애 치료제 2종의 혁신 신약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는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FDA의 신약 허가로 바이오텍의 ‘죽음의 능선’을 통과한 만큼 투자자들은 상장 후 신약의 중장기 가치 증대와 기업가치의 레벨업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바이오 업종에 쏠리는 수급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기조를 유지 중인 외국인투자가도 바이오 대형주만큼은 담고 있는 모습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올해 3월 이후 외국인투자가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셀트리온(6,954억원)이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298억원)와 셀트리온제약(068760)(2,106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개인 순매수가 국내 주식시장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관리 업종으로의 매수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외국인 역시 대형 제약·바이오 관련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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