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성운탱크터미널을 매각한다. 2018년 성운탱크터미널에 투자한 큐리어스는 이번 매각으로 250억원 가량의 투자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매수자는 지오투자파트너스로 지난 4월 승산이 332억원을 출자한 사모펀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는 성운탱크터미널 지분 및 보유 채권 전량을 지오투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6일 체결할 예정이다. 이미 회수한 금액을 포함한 투자 회수 금액은 78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큐리어스는 2018년 유류보관업 사업자인 성운탱크터미널에 53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성운탱크터미널은 선·후순위 채권자 간 이해상충 및 기타 권리 관계 불명확성으로 인해 회생종결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큐리어스가 선·후순위 채권을 530억원에 동시 매입하며 회생종결이 마무리됐다.
인수 이후 회사의 실적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각종 권리관계 및 이해관계 일치, 회생종결, 경영관리 시스템 구축을 등으로 2017년 85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129억원으로 늘었으며 상각 전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9억원에서 66억원으로 늘었다. 동부그룹·이랜드 리테일·성동조선해양 투자로 유명한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 큐리어스가 인수하며 경영이 정상화됐다는 평가다.
한편 성운탱크터미널을 인수한 지오투자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로 지난 4월 승산이 지난 332억원을 출자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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