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기업의 노력이 정말로 지원이 필요한 이들에게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없겠습니까. 그 길만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 길일 것입니다.”
지난 2014년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그룹 지휘봉을 물려받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이렇게 말하며 사회와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동행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이 같은 철학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하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 공모사업 ‘나눔과꿈’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로 5회차를 맞이한 ‘나눔과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변함없이 지원을 받을 비영리 단체 모집에 나섰다. 지난 2016년부터 ‘나눔과꿈’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재원 부족의 이유로 사업을 실행하기 어려운 비영리 단체를 지원해왔다. 기업(삼성)과 모금기관(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영리단체가 삼각편대를 구축해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나눔과꿈’은 4년간 총 207개의 비영리단체에 400억원을 지원해 우리 사회가 마주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왔다.
특히 이 부회장은 “(사업과 마찬가지로) CSR 활동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나 단체가 전문적으로 해야 한다”며 ‘나눔과꿈’을 통해 이뤄낸 변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는 올해 초 첫 현장경영 행보로 삼성전자 사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며 ‘나눔과꿈’ 등을 통해 이뤄낸 긍정적인 움직임을 그룹 전 계열사에서 함께 지지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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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달 31일까지 신청을 접수하는 ‘나눔과꿈’ 프로젝트는 국내 비영리단체 어디에나 열려있다. 사업신청 분야로는 복지·교육자립·보건의료·고용·주거·문화·환경 등이 포함되며 이와 관련된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사업은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단체는 사업특성에 따라 1년간 최대 1억 원부터 3년간 최대 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또한 기존에 시도되지 않은 창의적인 사회문제 해결 방식을 제시하는 ‘꿈 사업’과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지만 진행방식 및 전달체계 변화를 통해 효과성을 증진할 수 있는 ‘나눔 사업’으로 구분해 신청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사업내용에 따라 ‘중점주제’와 ‘자유주제’로 구분해 지원한다. ‘중점주제’사업은 아동청소년 교육·자립 지원사업으로, 미래세대의 성장과 자립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 이슈를 선제적으로 발굴·지원하는 사업이다. ‘자유주제’사업은 지역사회의 복지현안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활동을 자유롭게 제안하면 된다.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매년 전국 각지에서 진행했던 사업설명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은 “나눔과꿈 사업은 현장의 관심과 뜨거운 호응으로 복지 분야의 대표 공모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여전히 잠재되어 있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의미 있는 사업들이 지원될 수 있도록 사랑의열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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