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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쌍용차 900억 대출 연말까지 연장...발등의 불은 껐다

6일 700억, 19일 200억 만기도래

외국계 금융기관 대출 협의돼 산은도 연장한 듯

매달 어음 1,500억 갚아야...한숨 돌렸지만 첩첩산중

지난달 25일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직원들이 차체를 조립하고 있다./사진제공=쌍용차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빌려준 900억원의 만기를 전액 연말까지 연장했다.

6일 산은에 따르면 산은은 이날 오전 쌍용차에 대한 대출금의 만기 연장을 결정했다. 앞서 쌍용차는 산업은행에 6일과 19일에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700억원과 200억원의 만기 연장을 신청했다.

이 대출금에 대해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지난달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외국계 차입금이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본사를 통해 한국에 들어와 있다”며 “6월부터 만기가 돌아와 연장이 시급하다. 주주에게 (만기 연장을 위한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쌍용차는 지난달 만기가 돌아온 외국계 금융기관 대출을 일부 상환하고 나머지는 만기 연장했다고 밝혔다. 외국계 금융기관의 대출 문제가 어느 정도 협의가 된 만큼 산은도 만기를 연장해준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산은으로부터 대출 만기 연장을 받으면서 일단 한 숨은 돌렸지만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최근 서울 구로동 서비스센터 매각대금 1,800억원이 지난달 들어와 한 숨을 돌렸지만 매달 돌아오는 어음이 1,500억원에 달한다. 8월에는 JP모건의 대출 만기도 돌아온다.

그나마 차 판매량이 지난달 1만대를 넘어선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4월에는 6,813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두달 연속 증가했다. 차량 개별소비세 인하폭이 축소되기 전 수요가 몰렸고 적극적인 할인 행사를 편 결과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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