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현대카드와 함께 선보인 ‘스마일카드’가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출시 2년 만에 회원 수 90만 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스마일카드는 일반 신용카드나 제휴카드보다 해당 업체에 특화된 혜택을 주는 특정 기업 전용카드인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로 이베이코리아가 지난 2018년 6월 오픈마켓 최초로 선보였다. 이 카드는 실적이나 적립 한도 제한 없이 온·오프라인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마다 사용 금액의 최대 2%를 스마일캐시로 적립해준다.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카드의 성공이 카드 신청 즉시 심사해 카드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사가 끝난 뒤에는 이베이코리아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스마일페이에 자동 등록돼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비대면’ 소비에 특화한 것이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스마일카드 회원 대다수가 스마일페이에 스마일카드를 등록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기준 이베이코리아 산하 오픈마켓인 G마켓, 옥션, G9에서 스마일카드로 결제한 고객의 99%는 스마일페이를 통해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에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올해 1월과 비교했을 때, 지난 5월 이베이코리아 사이트 이외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스마일카드 결제 시 스마일페이를 사용한 비중도 약 7% 소폭 상승하며 언택트 소비 성향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언택트 분야에서의 결제 비중도 월등히 높았다. 스마일카드 올해 1~5월 거래액에서 △온라인쇼핑(G마켓, 옥션, G9 등) △배달(배달의민족, 요기요, 마켓컬리 등) △구독(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멜론, 지니뮤직 등) 등 언택트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5%에 달했다. 이는 현대카드의 대표적인 타 신용카드들에 비해서도 약 2.5~3.7배 높은 수치다.
이베이코리아 나영호 전략사업본부장은 “스마일카드는 모바일·언택트에 특화한 설계로, 연내 100만 회원 돌파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유통업계 PLCC 성공모델을 낸 선두주자로서, 현대카드와 함께 새로운 서비스 모델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