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8일 뉴지랩(214870)에 대해 대사항암제 ‘KAT’가 올해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이 예정돼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뉴지랩은 대사항암제 ‘KAT’를 개발 중인 기업이다. 3BP라는 물질을 이용해 암세포의 대사(에너지생성)을 막는 기전의 치료제다. KAT는 현재 전 임상 중에 있으며, 올해 말 간암 및 고형암을 대상으로한 임상을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예정이다. 이미 간암과 담도암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을 받아놓기도 했다.
암세포 대사 이론의 창시자는 독일의 오토 워버그(Otto Warburg) 박사인데 그는 암의 근본 원인이 세포의 호흡(대사)시스템의 결함이라고 주장했고, 관련 연구로 1931년 노벨상을 수상했다. 오토 워버그의 대표적인 계승자로 손꼽히는 과학자는 존스홉킨스의 피터 피더슨(Peter L. Pedersen) 박사다. 지금까지 체세포 돌연변이설이 주류일 때 한쪽에서 수십년간 워버그 이론의 메커니즘과 이유를 규명했다. 이 피더슨 연구실의 한국인 연구원이었던 고영희 박사가 바로 KAT를 개발한 인물이다.
오병용 연구원은 “현재 고영희 박사는 뉴지랩 미국법인의 공동대표이자 CSO로 재직 중이며 피더슨박사도 뉴지랩의 과학자문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면서 “체세포 돌연변이설에 밀려 아직까지 대사이론이 항암제의 주류는 아니나 언젠가 주류는 바뀔 것이며 길게 보면 KAT는 향후 대사 이론이 주류가 됐을 때, 대중의 큰 기대를 받을 수 있는 역사와 스토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특이한 점은 이미 KAT으로 실제 환자를 치료한 사례가 많다는 점”이라면서 “고영희 박사는 미국의 치료목적사용승인 제도를 활용해 다양한 암종의 수십 케이스의 암환자를 치료했고, 그중 몇 케이스는 논문으로 세상에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항암제는 기존 표적 치료제와 달리 모든 고형암에 광범위하게 사용이 가능한 큰 장점이 있다”면서 “뉴지랩은 대사항암제의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으며 주식시장은 시대의 변화를 가장 먼저 반영하기 때문에 뉴지랩을 꾸준히 주시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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