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가 9일 자신의 경기 의왕시 아파트를 매각 의뢰했다고 밝혔다. 본인 명의로 경기 의왕시 아파트와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소유하고 있던 홍 부총리는 이로써 사실상 무주택자가 된다.
홍 부총리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그간 마음의 무거움을 주던 멍에를 내려놓는다”며 아파트 매각 의뢰 소식을 전했다. 그는 “35년 공직 내내 공무원 임대아파트에 살았던 몇 년을 제외하고는 우리 가족 생활지는 의왕이었다”며 “2017년 말 세종에 분양권 하나가 당첨됐지만, 다주택 지적으로 분양권을 해소하고자 했으나 전매 금지 규정으로 입주 시 바로 매각하겠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 공직자 다주택 해소 문제가 제기되며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 국민께, 지인들께 정말 몸 둘 바 없이 송구했다”며 “이제 1주택자가 되기 위해 분양권 매각을 기다리지 않고 가족같이 함께 해왔던 의왕 아파트를 매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주택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어느 전문가의 말씀대로 주택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부동산시장이 조금 더 합리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며 “투기수요 근절하고 실수요자 보호하며 맞춤형 대응을 해 나가겠다는 3대 기조가 흔들림 없이 그리고 좌고우면 없이 견지되며 구현되도록 앞으로 혼신의 노력을 더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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