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과 증시활황의 기세를 타고 중국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20% 내린 6.9943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고시 환율이 시장에서 중요한 심리적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7위안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12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중국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는 고시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미중 갈등이 첨예해진 5월29일 위안화 고시 환율은 12년여 만에 가장 높은 7.1316위안까지 오른 바 있다.
최근 위안화 가치 상승 흐름은 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중국 증시와 채권시장으로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보다 더 적극적으로 ‘돈풀기’에 나서고 있어 위안화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편 이날 중국 증시는 앞서 8거래일 동안의 급등세를 중단하고 약세로 전환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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