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최근 4거래일 동안 증시에서 3조원 규모를 사들이며 다시 증시 투자에 불이 붙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8,34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663억원 규모를 각각 순매수했다.
7일 코스피가 2,200포인트 초반대에서 1.09% 하락해 2,164.17로 마감하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은 시기부터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거세졌다. 이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동안 1조379억원 규모를 쓸어담았다.
개인투자자가 7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005930)(5,005억원), SK하이닉스(3,685억원), NAVER(035420)(2,827억원), SK바이오팜(326030)(2,407억원) 순이다.
삼성전자는 2·4분기에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 역시 호실적이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2일 상장 이후 급등하면서 증시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NAVER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언택트(비대면) 산업 대표주자로 꼽히며 시가총액이 49조원대로 급증하면서 48조원대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로 뛰어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기준 올해 최고치인 775.99까지 올랐다가 772.81로 마감해 이달 들어 4.72% 상승했다.
7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금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최근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효과가 있다는 소식으로 주목받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390억원)다.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비엠(247540)(353억원), 코로나19 치료제로 알려진 렘데시비르의 주원료 ‘뉴클레오티드’ 생산기업인 에스티팜(237690)(243억원), 보톡스 기업 휴젤(145020)(215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