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글로벌 구독경제 펀드’는 구독경제 사업모델을 도입한 기업 중 성장성이 뛰어나고 적정한 주가를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최근 제품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상품경제(commodity economy)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하는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로 전환되는 소비행태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 수익을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요즘 젊은 세대는 최신 유행에 예민하고 즉각적으로 상품 서비스를 누리기를 원한다. 하지만 단가가 높은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부담을 느끼며 보유한 상품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에 비교적 소액을 통해 정기적으로 상품 혹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소비형태가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기존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업들도 구독 모델을 적용하면서 위기의 돌파구를 찾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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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구독경제 모델을 도입한 여러 기업 중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지 평가해 투자한다. 또 그중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이는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산업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60~80여개 종목을 나눠 담아 여러 위험을 관리해나간다. 이런 전략에 따라 현재 펀드는 마이크로소프트·어도비·넷플릭스·세일즈포스닷컴·비바시스템즈·아틀라시안 등을 담고 있다. 카카오·동원F&B·네이버·엔씨소프트 등 국내 기업도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 차지한다. 다만 구독경제와 관련한 양질의 투자 기회가 해외에 더 많을 것으로 판단해 국내 기업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다.
펀드는 올 3월 설정됐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23.41%를 기록 중이다. 최근 1개월간은 5.48%의 성과를 냈다. 자금도 꾸준하게 유입돼 현재 총 설정액은 124억원까지 모였다. 키움운용의 한 관계자는 “소비형태 변화에서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펀드”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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