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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다음주 증시전망]쉽지 않은 지수 반등, 한국판 뉴딜정책 발표로 차별화 장세 지속

예견된 2분기 이익 급감... 어닝쇼크 강도 크지 않을 것

하반기 실적 하향 가능, EU정상회담으로 투심 악화 우려

디지털인프라·친환경 섹터, 한국판 뉴딜 수혜주로 눈길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의 모습이다./연합뉴스




역대급 부진한 예상되는 2·4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했지만 우려가 선반영된 만큼 증시 하단은 지지될 전망이다. 박스피 장세 속 한국판 뉴딜 정책의 로드맵이 공개되며 소수 수혜업종으로의 쏠림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KOSPI 주간 예상 밴드를 2,130~2,200 수준으로 예측했다.

어닝 시즌이 문을 연 이번 주 기업의 깜짝 실적이 이어졌다.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자는 지난 2·4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8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LG전자와 한샘도 깜짝 실적을 공개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 속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현재까지 국내 기업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낙관은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3월말 본격화해 경제 봉쇄 조치가 이뤄지며 2·4분기 이익 추정치는 가파르게 쪼그라들었다. SK증권은 2·4분기 유가증권시장 당기순이익을 20조5,000억원 규모로 예측했는데, 이는 올해 초 전망치인 24조1,000억원 대비 15%가량 줄어든 수치다. 다만 경기가 2·4분기를 바닥으로 반등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예고됐던 만큼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분기 중 2·4분기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며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라 어닝 쇼크 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투데이




증권업계는 하반기 실적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국내 증시가 상단을 여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9일(현지시각)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치인 6만5,000명을 기록해 2차 대유행 공포가 엄습했고 꺼지지 않는 미중 무역 분쟁 불씨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수출증가율 감소폭은 줄겠지만 마이너스 성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까지 하반기 실적치 조정이 제한적이라 이번 실적 발표 시점이 하향 조정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내주 미국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점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4분기 미국 기업의 부진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 충격이 우려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호실적이 나올 경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도 주목해야 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U 정상회담에서 국가 간 입장 차를 확인할 경우 재정 정책 균열에 따른 실망감이 표출될 수 있다”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일 ‘그린뉴딜’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성장주 중심의 랠리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다음 주 예고된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로 차별화 장세가 심화될 수 있다. 정부는 오는 14일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양대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역점을 두고 육성할 것으로 예측되는 디지털 인프라와 친환경 에너지 섹터의 강세 흐름이 전망된다. 노 연구원은 “중장기 국가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소프트웨어 멀티플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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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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