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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첫 해외 자산 상장 리츠 ‘마스턴 프리미어’ 공모 착수

매각 차익 고려 ‘연 8% 수익률’

상장주관사 삼성증권





해외자산을 기초로 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입성한다. 공모 전부터 기관투자가들의 매입이 잇따랐던 만큼 기업공개(IPO) 공모시장의 반응도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 프리미어 리츠는 IPO를 통해 약 1,100억원을 공모한다. 오는 16~17일 수요예측, 22~24일 청약을 거쳐 다음 달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마스턴 프리미어 리츠는 프랑스 파리 인근 뇌이쉬르센시 크리스털 파크 빌딩을 인수한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리츠다. 마스턴자산운용은 지난해 삼성증권이 셀다운(재판매)한 이 빌딩을 3,739억원 규모의 마스턴 유럽 제9호 펀드를 통해 인수했다. 이번에 상장하는 마스턴 프리미어 리츠는 공모금액 1,100억원 중 900억원가량을 마스턴 유럽 제9호 펀드에 투자해 지분 24%를 확보한다. 해외자산을 기초로 한 첫 상장 리츠다.





업계는 공모금액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 전 마스턴 유럽 제9호 펀드에 추가 투자하고자 하는 기관투자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현재 76%인 기관투자가 지분율이 높아질수록 일반투자자들에 돌아가는 상장 공모금액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마스턴운용과 삼성증권은 소수 기관이 아닌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리츠 추진 초기만 해도 상장리츠는 한 부동산 펀드 지분을 10%까지만 편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의 규제 완화로 지분율 24%에 맞춰 공모를 추진한다.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았던 이유는 리츠의 배당률이 높기 때문이다. 연 배당률은 6.64%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프랑스 본사가 입주해 있으며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가 주요 임차인으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확보한 결과다. 이 빌딩은 지난 2003년 준공 이후 공실이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매각 차익도 기대된다. 입지가 좋고 인수 당시 금융시장 불안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인수해 매각 시세차익을 고려한 리츠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연 8~9%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크리스털 파크 빌딩은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4만4,944㎡ 규모다.

마스턴 프리미어 리츠는 상장 후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핵심도시의 우량 자산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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