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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붙어보자" 매 분기 1조씩 신청하는 '하나원큐 신용대출'

자체 신용 데이터 바탕으로

저신용 차주에 최적 조건 대출

지난달 기준 누적대출액 5.3조







하나은행의 신속 모바일 대출서비스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이 출시 1년이 지난 가운데 분기마다 신규 약정 금액이 1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신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신용등급자에게도 좋은 조건의 대출을 제공하면서 입소문을 탄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14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하나원큐를 통해 신규 약정된 신용대출은 1조4,29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출시해 첫 분기를 제외하고 매 분기 신규 약정 한도가 1조원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지난달 기준 누적 대출액은 5조3,235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 서비스를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업체의 모바일 대출 상품과 겨뤄도 손색없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류를 작성할 필요없이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대출 전 과정이 3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일명 ‘컵라면 대출’로도 불린다.



특히 금리와 한도 측면에서도 경쟁 상품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 인기 비결로 손꼽힌다. 13일 기준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최저금리 연 2.2%에 최대 2억2,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의 경우 연 2.17%에 최대한도가 1억5,000만원이다. 카뱅보다 하나원큐가 금리는 높지만 한도는 더 많은 셈이다.

무엇보다 하나은행은 저신용등급 대출에서 다른 모바일 신용대출과 차별화를 지녔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좋은 사람들은 어떤 비대면 상품을 이용하나 좋은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지만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다르다”며 “수년간 은행을 운영하면서 쌓은 신용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저신용등급의 차주에도 최적의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하나원큐는 저신용등급자의 이용 비중이 타행 상품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새로운 모바일 대출 서비스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추가 서류 없이 비대면으로 대환대출을 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신용등급 요건만 충족하면 최대 300만원까지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상금 대출’도 내놓았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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