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솔루션 기업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며 공모가를 밴드 하단에서 결정했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5,600원으로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회사가 희망한 공모가는 1만5,600~1만8,900원원 이었으나 수요예측 경쟁률이 61.7대 1에 그치며 공모가를 밴드 최하단에서 정했다.
1999년 설립된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제조업 공장 등에서 사용되는 휴먼·머신 인터페이스(HMI) 제조 회사다. 각종 공장 자동화 감시제어시스템을 개발해 삼성전자·LG화학 등 국내 대기업 뿐 아니라 에어프로덕츠 등 외국계 기업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기술력은 인정 받았으나 대주주의 구주매출 규모가 컸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이 회사는 333만5,000주를 공모하는 데 이중 75%인 250만주가 최대주주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구주매출로 구성됐다. 총 공모금액 520억원 중 390억원이 최대주주에 돌아가고 회사에 유입되는 신규자금은 130억원에 불과한 셈이다. 실제 기관투자자들은 수요예측 총 참여 건수 483건 중 47% 수준인 229건이 밴드하단 미만 혹은 미제시로 가격을 써냈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16~17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이달 29일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한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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