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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 '이마트' 상륙…불황 속 1년 반만에 신규점

옛 그랜드마트에 16일 오픈

1인가구 공략 소량 그로서리 중심

대학생 수요 노린 주류 전문매장도





이마트(139480)가 그랜드마트가 떠난 신촌의 알짜자리에 새 매장을 연다. 이마트의 신규 점포 오픈은 지난 2018년 12월 의왕점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 위기 속에 경쟁사들이 점포 구조조정에 나선 것과 정반대 행보로, 점포 리뉴얼과 효율적 신규 출점을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16일 서울 신촌 그랜드플라자 건물 지하 1~3층에 이마트 신촌점을 개점한다. 옛 그랜드마트가 영업했던 자리로 영업면적은 1,884m2(570평) 규모다.

이번 매장은 이마트가 1년 6개월 만에 새로 여는 할인점이다. 최근 대형마트 업계는 이커머스에 밀려 오프라인 점포를 찾는 발길이 줄어들자 출점 대신 폐점에 주력해왔다. 홈플러스는 3개 점포를 매각해 자산 유동화에 나섰고, 롯데마트 역시 올해에만 부실 점포 16개점을 폐점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부실 점포는 빠르게 정리하고 사업성이 높은 곳은 빠르게 선점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촌점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개점했다. 인접한 경쟁 마트가 없고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특성상 투자 대비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마트는 신촌점을 초도심 특화 매장의 미래형 모델로 시험한다는 구성이다. 지난 5월과 6월 그로서리 특화 점포로 리뉴얼해 선보인 이마트타운 월계점과 순천점도 이전보다 매출이 50%가량 늘며 성공 가능성을 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 상권에 맞는 MD를 구성하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마트 신촌점은 신촌지역의 20~30대 인구 비중이 절반에 달하고 1~2인 가구가 많은 점을 반영해 ‘소단량 그로서리’ 중심으로 매장을 꾸렸다. 전체 면적의 83%를 신선·가공식품 등 식료품 매장으로 채웠다.

특히 1~2인용 회·초밥과 간편 디저트 과일, 초간단 요리 채소, 샐러드 등 편의성 좋은 소단량 품목을 기존 이마트보다 20~30% 확대 구성했다. 간편식인 피코크 밀키트존과 견과류 특화매장도 지하 1층에 들어선다. 특히 지하 2층에는 대학가 상권을 겨냥해 66평 규모의 ‘와인 앤 리큐르’ 주류 통합 매장을 선보인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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