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영진이 코로나19로 인한 비즈니스 위기 극복 3단계 중 여전히 1단계 수준인 ‘생존’에 머물러있다고 진단했다.
14일 SAS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조사하고 SAS가 지원한 ‘글로벌 비즈니스 바로미터’ 2차 설문조사 결과를 이와 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총 118개 국가의 기업 경영진 총 2,75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계 경제 전망과 향후 투자 계획, 비즈니스 운영 전략에 대해 ‘가장 비관적(-50점)’부터 ‘가장 낙관적(+50점)’까지의 척도로 답했다.
5월 말 기준 전 세계 경영진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혁신을 단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응’을 시도하고 있으나 많은 기업은 아직 ‘생존’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위기 극복과정은 보통 ‘생존(survive)-적응(adapt)-복구(recovery’의 3가지 단계를 거친다.
조사결과 전 세계 경영진들은 평균 -27.7점의 수치로 향후 3개월 간 세계 경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에 진행된 1차 글로벌 비즈니스 바로미터 조사 결과(-39.4점) 대비 11.7점 높아졌지만, 여전히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해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응답자가 -28.7점의 가장 부정적으로 답했으며, 북미 지역(-26.0점)이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37.0점)이 세계 경제에 대해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했으며, 이탈리아(-23.5점)와 미국(-24.1점)이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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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영진들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비즈니스 상황이 회복되는 데 이전 조사에 비해 더욱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이내 회복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조사 결과(40%)에서 17.8%로 크게 줄었으며, 1~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46%에서 60.8%로 늘어났다. 회복에 3년 이상(3~5년) 걸릴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응답자의 21.2%를 차지했다.
전 세계 경영진은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등 비즈니스 회복을 위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조사 결과 사이버보안(44.3%)이 비즈니스 회복에 가장 중요한 기술로 꼽혔으며,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보안(42.5%), 클라우드(39.9%), 리스크 관리(39.9%)가 뒤를 이었다. 5G는 응답자의 5.8%만이 가장 중요한 기술로 꼽았다.
이승우 SAS코리아 대표이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 경영진은 위기에 대응하고 안정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최신 IT 기술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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