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입물가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반도체 수출 가격 회복세는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 떨어져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농림수산물이 0.7% 하락했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25.7%)과 화학제품(0.2%) 등 공산품이 0.3% 상승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경유(30.4%), 휘발유(36.7%), 제트유(17.6%) 등이 상승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반도체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특히 플래시메모리(-4.9%), 디램(-1.5%)을 중심으로 수출물가가 하락했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6월 수출물가 특징은 반도체 가격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라는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반도체 경기가 상반기와 같은 회복세를 보일지는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시점에 진정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2.5%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중심으로 중간재 물가가 전월 대비 0.9% 올랐다. 원재료 물가도 광산품 물가 상승으로 전월 대비 9.9% 올랐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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