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기업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가능성으로 주목받자 15일 국내 증시에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모더나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서 대상자 전원의 항체 형성에 성공해 신약 개발 최종단계인 임상3상을 앞두게 됐다. 이에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모더나 주가는 4.54% 상승한 75.04달러로 마감했으며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바른손(018700)은 전날보다 29.91% 급등해 상한가인 2,845원으로 마감했다. 바른손은 지난 3월20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모더나 주식 2만1,000주를 7억8,635만원에 사들였다. 모더나 주가가 상승하면 그에 따른 평가차익이 기대된다. 3월 말 기준 바른손의 지분 35.6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바른손이앤에이(035620)도 21.77% 오른 1,930원으로 장을 마쳤다.
모더나의 바이러스 분자 진단 관련 시약 및 유전자치료제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파미셀(005690)도 25.2% 뛴 2만3,850원으로 마감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모더나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로버트 랭거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지난해 8월 비상근 사내이사로 영입한 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도 이날 29.91% 상승률로 상한가인 847원에 장을 마쳤다. 모더나와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해당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낸 데 대해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전형적인 테마주 상승과 같은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아직 백신 개발 성공이 확정되지 않았고 개발 성공에 따른 수혜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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