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한국판 뉴딜 발표 이후 경기도 하남 KT(030200) 실시간 안전관제서비스 현장을 첫 현장 방문 장소로 선택했다.
KT는 지난 1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경기 하남시에 구축한 ‘KT 기가세이프 사회간접자본(SOC)’ 솔루션 시연회에 참석했다고 16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방문 이유에 대해 “데이터 수집·분석·활용을 통해 실제 현실을 개선하고 정부(하남시)와 민간(KT)의 유기적 협력이 이뤄지며 안전·일자리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현장”이라며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기본전제와 딱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해부터 하남시와 협력해 ‘디지털 SOC’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장비와 트럭의 통행량이 많아 평소 안전관리가 필요한 하남시 교량(산곡3교)의 계측 관제 기술과, 폭우 등 안전사고를 대비해야 하는 하남 정수장의 급경사면 실시간 기울기 측정 및 진동감지 기술 등이 시연됐다.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 부처장들과 박윤영 KT 기업부문 사장, 김상호 하남시 시장 등이 시연회에 참석했다.
KT 기가세이프 SOC는 광케이블과 센서를 통해 노후 시설물의 붕괴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관제하는 국내 유일의 인프라형 시설안전·재난대응 솔루션이다. KT는 2017년에 처음으로 이 솔루션을 개발했다. 2018년에 상용화해 현재 전국 60여 시설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솔루션에는 △시설계측 관제 △누수·누출 탐지 △지능형 분석 기능이 제공된다.
시설계측 관제는 광케이블의 무선 센싱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설물의 움직임을 측정하고, 임계치를 초과할 경우 즉시 관리자에게 알림을 전파한다. 계측값은 10분 단위로 최대값과 최소값, 평균값을 산출해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각 센서별, 기간별 계측 통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진 등 광역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피해지역 전반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누수·누출 탐지는 광음파 센싱 기술로 지하 통신관로에 근접한 상수관로의 누수나, 굴착공사에 따른 천공 위험을 미리 감지하여 관리자에게 전달한다.
지능형 분석 기능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용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대용량의 계측 데이터를 통계화하고, 이를 분석해 시설의 보수 및 보강 시점을 알려주는 예측 서비스다. 노후 건물의 균열, 가속도, 온도, 기울기 등 데이터를 축적하고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계절이나 진동에 따른 변화를 일부 전문가의 경험에 의존하는 대신 머신러닝(ML)이 예측해 관리자에게 알릴 수 있다.
이 솔루션은 하남시에 지난 해 도입됐다. KT는 하남시의 교량과 도로, 학교 등 70년대에 정비된 주요 노후 시설 13곳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올해 4월에는 신풍지하차도의 균열과 광주향교의 기둥 기울어짐 등 이상징후를 발견해 하남시의 전문관리를 받도록 조치했으며, 5월에는 북한 평강지역 지진발생에 따른 하남시 시설물 영향도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KT는 디지털 SOC 등을 선도한 역량으로 한국판 뉴딜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KT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과 대한민국 대전환의 빠른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네트워크,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각 분야에서 200여명 이상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한국판 뉴딜 협력 TF’ 조직을 지난 6일부터 신설하고 본격 가동 중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하남시에 구축된 실시간 안전관제 서비스가 한국판 뉴딜을 계기로 확대돼 전국민의 안전이 보장되길 바란다”며, “한국판 뉴딜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이 새로운 디지털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영 KT 기업부문사장은 “KT의 압도적 통신인프라와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 및 빠른 실행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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