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파업을 벌였다. 지난 9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파업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6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울산 본사 노조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었으며 일부는 상경투쟁을 이어갔다. 상경투쟁은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2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1년이 넘도록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진전이 없다. 지난해 5월 31일 회사 법인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조합원 징계와 손해배상 등을 놓고 의견이 크게 갈리고 있다.
법인분활 및 임금협상과 관련한 현대중공업 노조의 전 조합원 파업은 지난해 34회 발생했으며, 올해도 5회째다.
노조는 “위기 극복을 위해 사측이 대승적으로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는 “대안 없는 파업 강행은 교섭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노조가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나선다면, 회사는 모두가 바라는 휴가 전 마무리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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