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가 대한항공(003490)의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KCGI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 경영진은 시장에 한 약속은 뒤로한 채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을 결정했다”며 “알짜 사업부를 우선 매각하는 의도에 대해 의구심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당초 대한항공은 ‘비전 2023’을 발표하며 유휴자산의 매각을 통한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공표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지난 7일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KCGI는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는 항공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이익률이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룹의 실적 회복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CGI는 사업부문의 매각이 경쟁입찰이 아닌 특정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배타적 협상권이 부여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제기했다. KCGI는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 상황 속에서 알짜 사업부에 대한 인수 우선권을 제공하며 경영진 측 우호지분을 화보하고자 하는 의도라면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대한항공 경영진이 임직원 등 관계자들의 이해관계를 충분히 고려하고 독립적인 외부 주간사를 통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