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과 손잡고 군용 드론(무인비행기) 모터를 개발한다.
LG전자는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앞으로 3년간 군용 드론 모터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드론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드론에 사용되는 모터는 대부분 중국 업체들이 공급해왔다.
LG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여년간의 노하우를 집약시킨 인버터 모터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산 드론용 모터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드론의 비행시간을 늘리기 위해 모터의 성능 향상 및 경량화에 목표를 뒀다. 또 그동안 드론용 모터는 제어기인 모터 드라이브가 별도로 필요했는데 앞으로 이들을 하나의 모듈로 합치고 무게까지 줄인 일체형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1976년 설립(당시 금성정밀공업) 이후 40여년간 정밀유도무기·무인로봇 등을 개발해왔다. 그동안 축적해온 무인기 시스템 분야의 기술력을 활용해 앞으로 진행될 육군 드론봇 전투체계 등 군용 드론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건혁 LIG넥스원 사업본부장 상무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드론 사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을 확대하는 중”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LG전자 기술을 군용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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