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석 우리은행장이 “현재의 위기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 進一步)’의 자세를 당부했다. 권 행장은 현장과 소통하고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국 영업거점 순회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서울 우리은행 본점에서 ‘2020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전국 지점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브리핑 위주로 진행하던 과거 방식과 달리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비대면 형식으로 열렸다.
권 행장은 취임 초부터 추진해온 ‘제로베이스 혁신’을 하반기에 성공적으로 완수해 대내외 위기상황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권 행장은 예정에 없던 깜짝 이벤트로 무대에 직접 올라 ‘세대공감’을 주제로 행사에 참여한 250여명의 직원들로부터 건의사항을 듣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도 가졌다.
권 행장은 하반기 4대 중점 추진전략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채널 트랜스포메이션 △뉴노멀 경영 △리스크 관리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언택트·디지털로 대변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상반기 동안 조직 전반을 정비하는 시간을 가진 만큼 이제는 정비를 마치고 임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다시 달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고사성어 ‘백척간두 진일보’를 인용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걸음 더 내딛는 자신감과 용기 있는 자세를 가진다면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우리은행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전 임직원의 비상한 각오를 당부했다.
권 행장은 20일부터 오는 8월 말까지 지방을 포함해 전국을 돌며 17회에 걸쳐 주요 영업거점 지점장들을 만난다. 영업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날 논의한 하반기 경영전략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