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상반기 중국 굴착기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11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20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굴착기 판매량 1만728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판매량인 9,707대보다 10% 넘게 증가한 수치로 2011년 상반기 1만2,000여대 판매 이후 9년 만의 최대 기록이다. 지난달 판매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3% 증가한 1,320대를 달성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건설 경기가 살아난 데 발맞춰 신형 6톤급 ‘휠 굴착기(DX60W ECO)’를 출시했다. 휠(바퀴형) 굴착기는 크롤러(궤도형) 굴착기보다 기동성이 뛰어나 도심지 작업에 보다 적합하다.
신형 6톤급 휠 굴착기는 중국 시장 맞춤형 제품으로 뛰어난 가격경쟁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고효율 유압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부드럽고 정확한 장비 가동과 동시에 연료 효율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토사 굴착과 표면 고르기, 중량물 이동 등 다양한 조건에서의 빠른 작업 전환이 가능하며 구조 및 부품 설계를 개선해 내구성과 유지보수 편의성이 뛰어나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관계자는 “신형 휠 굴착기는 동급의 경쟁 모델보다 성능과 편의성·연비 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며 “위챗을 비롯한 온라인 마케팅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하며 시장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중국 굴착기 시장은 올 초 2개월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를 겪다가 이후 빠르게 회복했다. 올 상반기 시장 전체 규모는 15만5,000여대로 연간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인 12만5,000여대를 넘어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4월과 5월 진행한 장비 점검 캠페인 ‘두산케어’를 여름 시즌에도 이어가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 초에는 중국 대리상 인원 7,300여명에게 온라인 라이브로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맞춤형 신제품과 특수장비들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가고 있다”며 “영업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도 힘을 기울여 안정적인 사업 성장을 지속해 가겠다”고 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