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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최근 2년간 3.5조 기술수출

[날개 다는 바이오제약]







최근 창립 94주년을 맞은 유한양행(000100)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18년말 미국 얀센바이오테크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이 올 들어 다국가 임상 3상에 돌입, 그동안의 노력이 곧 결실을 맺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지난해 1,400억원에서 올해 2,000억원 이상으로 늘린다.

유한양행은 최근 2년간 3조5,000억원의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2015년 이정희 사장 취임 후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한 결과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의 최고 기대주. 2015년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전임상 직전 단계에 도입해 물질 최적화, 공정개발, 전임상·임상시험을 통해 가치를 높인 뒤 얀센 측에 약 1조4,0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3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올해 2월부터 세계 17개국에서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5월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폐암이 뇌로 전이된 환자 64명에게 투여한 결과 90.6%가 뇌 안 종양이 더 커지지 않거나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YH25724)도 올해 4월 비임상 독성시험 완료로 1,000만달러를 받았고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YH25724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물질에 제넥신의 약효지속형 단백질 기술을 활용해 개발했다.

미국의 항체신약 전문 기업 소렌토와 합작설립한 투자회사 이뮨온시아의 면역항암제 IMC-001은 지난 5월 식약처로부터 임상2상 승인을 받았다.

유한양행은 국내를 넘어서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힘쓸 계획이다. 2018년 유한USA 샌디에이고와 보스톤 등 2개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 호주에도 현지법인을 세웠다. 올해 유럽사무소를 신설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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