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 중인 일부 향신료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쇳가루가 검출됐다. 수입산 향신료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가운데 구매에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향신료가공품(분말형태) 중 네이버쇼핑 판매순위 상위 20개 제품(후추 8개, 계피 7개, 큐민 5개)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점검해 본 결과, 절반 이상의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 제품 중 14개(70.0%) 제품이 안전기준(10.0㎎/㎏ 미만) 이상의 쇳가루가 검출됐으며 그중에는 최대 18배 초과(180.2㎎/㎏)하는 제품도 있었다. 금속성 이물은 소화되는 과정에서 소화기·간 등을 손상 시킬 수 있고 인체에 오랜 시간 축적될 경우 면역력 저하 또는 신경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소비자원은 “원료를 금속 재질의 분쇄기로 분쇄하는 과정에서 롤밀·칼날 등의 마찰로 금속성 이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금속성 이물이 혼입되지 않게 하려면 충분한 자력의 자석으로 금속성 이물을 제거하고 주기적으로 자석봉을 세척하여 부착된 분말 등을 제거하는 등 업체의 품질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20개 중 4개 제품(20.0%)은 품목보고번호, 식품유형, 내용량 등을 일부 기재하지 않거나 잘못 기재해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소비자원은 관련 사업자에게 금속성 이물 기준을 초과한 제품의 자발적 회수, 제조공정 및 표시 개선을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분말형태의 향신료가공품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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