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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로나 이후 최대 '쇼핑'...IT·車 쓸어담았다

지난달 인터넷·바이오 집중서 급변

유가증권시장서 4,426억 순매수

코스피 1.39%↑ 2,200 훌쩍 넘겨

코스피가 1% 이상 급등하며 5개월여 만에 최고점을 찍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투자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사자’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겼던 2,200선을 훌쩍 넘어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42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4,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기 전인 지난 2월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 매수세를 업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63포인트(1.39%) 오른 2,228.83으로 장을 마치면서 2월17일(2,242)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에 올랐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1% 상승한 790.58에 장을 마쳐 800선 고지를 눈앞에 뒀다.





지난주부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매도세를 앞지르는 모습이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13~17일) 3,71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6월 첫째주(1~5일) 이후 처음으로 주간 단위로 순매수세로 전환했던 외국인들은 이번주에도 전주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쇼핑 리스트가 이전과는 확연하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카카오(035720)넷마블(251270)·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 등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나 씨젠(096530)·알테오젠(196170)·에이비엘바이오(298380)·셀트리온(068270) 등 바이오주를 주로 담았던 외국인들은 최근에는 전통적인 대장주로 분류되는 종목을 집중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이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05930)(8,737억원), 현대차(005380)(1,313억원), LG전자(066570)(1,267억원), 아모레퍼시픽(090430)(601억원), 금호석유(011780)(469억원), LG이노텍(011070)(356억원), 삼성전기(009150)(354억원)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이 차지했다. 언택트로 대표되는 신규 산업에서 전자·화학 등 코로나19 이전의 ‘최애’ 종목으로 바뀐 셈이다.

이는 최근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난데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그동안 단기간 급등했던 언택트 관련주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차익을 실현하고 상대적으로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전통 산업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가장 큰 업종은 철강(0.42%)이었으며 IT하드웨어(0.24%), IT가전(0.26%), 반도체(0.13%), 조선(0.12%), 건설(0.1%) 등 전통 산업의 강도가 셌으며 건강관리(-0.77%), 소프트웨어(-0.45%) 등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콘택트주로 관심이 이전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언택트에서 콘택트로 이전되는 초기 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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