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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2000억대 펀드 사기"…옵티머스 핵심 4명 재판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사 윤석호 변호사(왼쪽)와 송모씨가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윤 변호사는 이날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송씨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연합뉴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김재현(49) 대표 등 4명이 1조2,000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이 지난달 24~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옵티머스 등 18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지 한달여만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옵티머스의 김 대표와 2대 주주 이동열(45)씨, 이사 윤석호(43)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사기)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사내이사 송모(49)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공사대금채권)에 투자하겠다고 속여 약 2,900명의 피해자들로부터 약 1조2,000억원을 받은 다음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대표와 윤씨·송씨는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도 받는다. 4~6월 펀드 판매사들의 실사 과정에서 공사대금채권에 투자한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건설회사로부터 해당 매출채권을 양수했다는 허위내용의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 약 176장을 위조·행사한 혐의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연루 의혹을 받는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의 신규사업부 총괄고문인 유모 씨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검찰은 당분간 추가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20일 코스닥 상장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159910)’ 신규사업부 총괄고문 유모(39)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씨는 옵티머스의 덴탈 마스크 유통 사업에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옵티머스는 지난달 스킨앤스킨으로부터 마스크 유통 사업 명목으로 150억원을 투자받았다. 스킨앤스킨이 선급금으로 150억원을 지급한 옵티머스 측 회사는 이피플러스다. 이피플러스는 윤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자금은 김 대표 등이 펀드 환매 중단을 막는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씨는 옵티머스로부터 수백억 원의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엔비캐피탈대부 대표이사, 골든코어·하이컨설팅 사내이사를 지냈다. 그의 아내 이모(35) 씨도 이들 회사에서 유씨와 같은 직책을 맡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성지건설 횡령 사건에 연루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성지건설의 대주주 엠지비파트너스 박모 대표와 함께 구속기소 됐다가 올해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현재 서울남부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의 필요성을 심리했다. 유씨는 옵티머스와의 관련성 등 혐의를 모두 부인했는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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