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희토류 테마주가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주재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한 것이 발단인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오전 9시27분 현재 유니온(000910)은 전 거래일에 비해 1,030원(19.11%) 오른 6,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니온머티리얼(047400)(14.21%), 티플랙스(081150)(13.39%), 쎄노텍(222420)(8.95%), 노바텍(285490)(4.76%) 등도 전날에 비해 주가가 대폭 올랐다.
지난 22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한 것이 이들 테마주의 급등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인의 지식재산권과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이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일부러 중국 때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희토류 테마주는 미중 갈등이 부각될 때마다 꿈틀대는 경향을 보여왔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따라 희토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7%, 실질적 공급 비중은 90% 이상으로 추정된다. 미중 통상분쟁이 격화하던 지난해 8월 당시 중국희토류산업협회는 성명을 내고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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