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완구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과거에는 남아완구와 여아완구 등 캐릭터완구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었으나, 최근 부모와 아이들이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블록완구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블록완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놀이완구(보드게임 등) 매출도 전년 대비 14.5% 신장하는 등 코로나19로 온 가족이 집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완구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올 2·4분기 이마트 완구 매출에서 블록완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5.9%에서 올해 20.7%로 증가해 여아완구를 제치고 완구 매출 2위로 올라섰다. 놀이완구의 매출 비중도 작년 9.7%에서 11.2%로 증가했다.
반면 작년 2·4분기 전체 완구 매출의 60%를 차지했던 캐릭터완구(남아, 여아, 유아완구) 매출 비중은 올해 들어 53.1%로 감소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빈도가 줄어들면서 유행에 민감한 캐릭터 완구의 매출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완구 트렌드 변화에 따라 이마트는 블록완구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우선 ‘레고 스타트팩’ 13종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출시해 전국 69개 이마트 매장에서 각 5,900원에 판매한다.
또 내달 1일에는 ‘레고 슈퍼 마리오’ 시리즈 16종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인 ‘레고 슈퍼 마리오 스타터팩’은 레고 마리오 피겨 1개와 기본 스테이지를 만들 수 있는 레고 브릭들로 구성되었으며 가격은 7만9,900원이다.
서민호 이마트 완구바이어는 “올해 완구 트렌드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소비자 수요에 맞춰 다양한 신상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집에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블록, 놀이완구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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