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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코로나19 충격에도 일본 부동산펀드 4연타석 홈런 날릴까

도쿄 오피스 빌딩 투자 펀드 출시

지상 13층 규모에 90% 수준 임차 입주

연 5% 수익률 예상에 5년 환매 불가

해외 부동산 펀드 연속 흥행 가능 여부 관심





지난해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를 연이어 내놓으며 흥행몰이를 주도했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올해 처음으로 일본 도쿄 신축 오피스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사실상 끊기다시피 했던 해외부동산 공모 펀드가 다시 투자자들을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투운용은 일본 도쿄 중심업무지구(CBD)인 지요다구 지역의 신축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도쿄기오이쵸부동산펀드’를 오는 27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펀드는 도쿄 고지마치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기오이쵸PREX’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건물은 지하철 고지마치역에서 도보 1분, 한조몬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반경 1km 내외에 일본 황궁, 최고재판소, 정부청사 등이 위치해 일본 중심지역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펀드가 투자하는 건물은 지난 2019년 1월 준공됐으며 지상 13층 규모로 지어졌다. 총 매입 가격은 약 1,000억원인데 이 중 펀드로 약 422억원을 모집한다. 현재 ‘글로벌X 재팬’을 비롯해 건물 중 91% 수준으로 임차인이 들어서 있다.



투자자는 최소 500만원 이상 투자해야 한다. 다만 5년 간 중도 환매는 할 수 없다. 대신 약 6개월마다 분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수익률은 연 5%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투운용이 도쿄 부동산 공모펀드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한투운용은 도쿄뿐만 아니라 벨기에 브뤼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국 뉴욕 등 주요 도시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도 지난해 줄줄이 내놨다. 이들 상품은 지지부진한 공모펀드 시장에서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 업계의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17년 처음으로 내놨던 도쿄 부동산 펀드는 올해 약 27%의 매각 차익을 남기고 청산해 큰 수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이후 오피스 시장의 침체 우려가 적지 않지만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 1호가 성공적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하는 부동산 펀드는 일본 부동산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이어온 회사의 전략상품”이라며 “현지실사를 보완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도입한 ‘온라인 라이브 실사’는 코로나 시대에 고객의 투자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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