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2·4분기에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4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409억원, 당기순이익 28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2%, 당기순이익은 5.9% 줄었다. 실적은 소폭 감소했지만 시장 환경과 전년도 일회성 성과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2·4분기 수년간 보유하고 있던 동탄센터포인트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수익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분기 최대 실적을 이어간 셈”이라고 설명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1·4분기를 더하면 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740억원, 당기순이익 532억원의 실적을 냈다. 각각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6.5%, 4.8% 증가해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증권 측은 시황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 우호적 시장 여건에 따른 운용과 수수료 수익이 더해진 것이 실적 선방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채권과 리테일 부문의 수익 급증이 눈에 띄었다. 채권사업 부문의 경우 채권금리 하락을 활용한 운용에서 성과를 내며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순익이 급증했고 리테일 부문의 경우 직접투자 급증 분위기에 MTS 개선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까지 더해지며 위탁매매 이익이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시장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IB 부문도 약 1,800억원 규모의 구로 지식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 참여를 통해 준수한 실적을 내며 10분기 연속 200억원 이상 수익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금융 전문성 강화, 수익 다각화를 통한 균형성장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자기자본 1조원을 넘어섰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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