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고에서 석유공사는 올해 부채비율이 7,24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석유공사는 구조조정으로 올해 부채비율을 500%까지 낮추겠다고 공언했으나 되레 지난해(3,021%)보다 두 배 넘게 폭증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 고위관계자는 “저유가에 코로나19 사태까지 예상치 못한 악재가 한꺼번에 닥쳤다”며 “공사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기 침체로 자구계획의 핵심인 자산매각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 들어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가 70달러 이상일 때 영업이익을 낼 수 있으나 현재 40달러 수준에 머물러 물량을 팔수록 손해라는 것이다.
2016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광물자원공사도 정부의 추가 지원 없이는 재무개선이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공사 역시 유가하락에 따라 해외 투자사업의 수익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