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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목표주가 40만원 돌파…증권사들 상향 잇달아

e커머스·파이낸셜 성장성에 주목

미래에셋, 37.5만→43만원 제시

언택트株 고평가 논란은 이어질듯





언택트 관련주들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대장주’인 NAVER(035420)에 대한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4일 NAVER의 목표주가를 기존 37만5,000원에서 43만원으로 14.7% 상향했다. 목표주가 산정 기준 중 하나인 경쟁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진데다 전자상거래 부문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NAVER를 지난 2010년의 아마존과 5년 전의 쇼피파이와 비교하면서 e커머스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4분기 NAVER 전체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증가하고,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6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도 15.9%로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 등 NAVER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관점은 같은 날 목표주가를 상향시킨 케이프투자증권과도 비슷하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NAVER의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올리면서 “네이버 쇼핑 12개월 선행 거래액 추정치를 20조원에서 24조원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기업공개(IPO) 절차를 시작한 홍콩의 앤트그룹과 NAVER를 비교하며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공급망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성장성도 높게 봤다.

미래에셋대우와 케이프투자증권뿐만 아니라 다른 증권사들도 NAVER 목표주가 상향에 동참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달 초 NAVER의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36만원으로 올렸으며 흥국증권도 기존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했다.



NAVER와 함께 언택트 ‘빅2’로 꼽히는 카카오(035720) 역시 눈높이가 오르고 있다. 삼성증권은 10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42만원으로 큰 폭으로 높였으며 대신증권도 9일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증권사들이 이들 기업의 눈높이를 높이는 만큼 언택트 관련 종목들에 대한 고평가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NAVER의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 기준 PER은 80배 안팎까지 올랐다. NAVER의 주가가 목표주가 최대치까지 상승하게 되면 지난해 말과 비교해 주가 상승률은 136%를 웃돌게 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한 달간 주가를 보면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플랫폼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는 등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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