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차, 프레임 바디, 내구성’.
쌍용자동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이 자랑하는 ‘디지털, 스마트한, 첨단’과는 거리가 먼 이미지들이기도 하다. 쌍용차(003620)가 이런 고정관념에 반기를 들었다. 지난 4월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INFOCONN)’을 신규 적용한 코란도와 티볼리를 출시하면서부터다.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다. 코란도는 지난달 월 최대판매 실적을 갈아치웠고, 티볼리는 2달 연속 판매가 늘고 있다. 인포콘이 탑재되면서 경쟁 차종들과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드카 시스템 경쟁력이 비슷해지면서 오히려 쌍용차가 본래 갖고 있던 자동차 본연의 경쟁력이 더 돋보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코란도와 티볼리에 탑재한 인포콘은 정보(information)와 연결(connected)을 조합한 단어로 쌍용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다. 커넥티드카는 통신망에 연결된 자동차로 기존 주행 성능 뿐 아니라 다른 차량이나 교통, 통신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통신하는 차량을 의미한다.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이 높아지고 음악, 라디오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제공되는 게 특징이다.
쌍용차 인포콘은 국내 통신사 중 서비스 지역이 가장 넓은 LG 유플러스의 광대역 LTE 주파수를 기반으로 한다. 국내 최고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보유한 네이버 클로바의 지원이 더해져 보다 탄탄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포콘은 △안전 및 보안 △비서 △정보 △즐길거리 △원격제어 △차량관리 등을 할 줄 아는 ‘팔방미인’이다. 특히 다양한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인기다. 사고로 에어백이 작동되면 인포콘 상담센터로 자동 연결돼 신속한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를 업계에서 유일하게 10년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 원격제어를 비롯한 대부분의 서비스는 2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는 별도 요금제 가입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인포콘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라며 “고객들이 부담없이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서비스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코란도는 인포콘 탑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6월 총 2,517대가 팔려 지난해 3월 신형 코란도출시 이후 월 판매량 최고 기록을 세웠다. 고객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엔트리 모델인 C:3 플러스(2,346만원)부터 상위트림 사양이었던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과 통풍시트를 기본 적용했다. 메인 모델 C:5 플러스(2,573만원)는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9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과 첨단주행보조기술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반면 가격은 사실상 올리지 않아 ‘가성비’를 높였다.
티볼리도 인포콘 적용 모델을 출시 후 두 달 연속 판매가 상승했다. 안전사양을 대폭 기본 적용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티볼리는 △차선중앙유지보조(CLKA) △긴급제동보조(AEBS) △스마트하이빔(HBA) △앞차출발알림(FVSA) 등 첨단운전자보조기술(ADAS)을 기본 적용했다. 내·외관 디자인은 △고급 인조가죽시트 △LED DRL △패션루프랙을 탑재해 스타일리쉬함과 실용성을 모두 겸비했다. 티볼리 가솔린 모델은 코란도에 이어 저공해차 3종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 면제, 공영주차장 할인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티볼리의 가격은 가솔린 1,683만~2,293만원, 디젤 2,277만~2,519만원이다. 최근 쌍용차는 티볼리 출시 5주년을 맞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풀옵션급 사양들을 기본 적용했으며, 선착순 1,000명에게 130만원 가격할인 혜택까지 제공한다.
한편 쌍용차는 7월 한 달 동안 ‘행복동행 세일페스타’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선착순 2,500대 한정 최대 10% 할인 또는 60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준다. 3.9% 할부 프로그램으로 구매하면 150만원 할인을 받거나 블랙박스·틴팅, 차박텐트 세트로 구성된 쿨서머 기프트 패키지를 받을 수 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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