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株연 꿰차는 '부캐'

☞설탕기업 삼양사, 수소차 사업성으로 41% 쑥

☞원전주력 두산重, 풍력 바람 타고 66% 껑충

삼양사의 이온교환수지와 설탕 제품의 모습/사진제공=삼양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불러온 경기 하강 우려 속에 주업 이외의 신사업이 부각된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신성장동력의 가치가 높이 평가되는 데다 다양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기업의 안정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달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사(145990)는 전 거래일보다 0.17% 하락한 5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양사 주가는 이날은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5거래일 동안 41.11% 급등했다. 이런 몸값 고공행진에는 본업인 설탕 제조업이 아닌 ‘이온교환수지’ 사업성이 재평가된 공이 컸다. 지난주 삼양사가 수소차용 이온교환수지가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발 수혜를 관측하는 투자자가 몰렸다. 이온교환수지는 물에 넣어서 각종 불순물(이온)을 제거할 수 있는 합성수지로 수소차의 냉각수에 포함된 이온을 걸러내는 이온교환필터의 필수 부품이다. 삼양사는 설탕 정제 과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용도로 1976년부터 해당 사업을 펼치다가 지난 2014년 차세대 이온교환수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LG생건은 생활용품發 실적 선방

위기 속 ‘포트 다각화’ 효과 톡톡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용도로 품은 사업부가 주가를 견인한 경우는 또 있다. 지난 한 주 두산중공업(034020)은 66.23% 반등했는데, 이는 원자력 등 발전 설비가 아닌 해상풍력 사업의 성장성이 강조된 덕분이다. 또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프리서커를 제조하는 한솔케미칼(014680)도 2차전지 사업 진출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지난 6월부터 50% 이상 뛰었다.

다변화된 사업 구조는 실적 충격 완충재 역할도 톡톡히 수행 중이다. LG생활건강(051900)은 올해 2·4분기 영업이익 3,033억원을 올리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행객 감소로 화장품 사업부는 역성장했지만 위생품·음료 부분이 부진을 만회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침체의 지속 중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 발굴에 매진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투자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명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새 성장동력은 장기 성장 기대를 높이고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이 된다”며 “안정적 수익창출원을 보유하면서 성장동력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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