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에 컴퓨터 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회사에서 일하면서 영어능력 시험 최고등급을 따낸 것도 모두 프로의식을 갖고 매일 최선을 다한 결과이지요.”
삼성SDI(006400)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도전과 혁신의 주인공으로 뽑은 전자재료 사업부 소속 전성광(24·사진) 프로.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하는 직원으로 선정돼 최근 사내 소통 채널 ‘SDI토크’에 소개된 그의 좌우명은 ‘자신의 한계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말이다. 경남 진주 출신의 전 프로는 인천에 있는 마이스터고에 입학해 대학 대신 실무능력을 키우는 등 입사 전부터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갔다.
가족과 떨어져 고등학교 생활을 했던 전 프로는 지난 2014년 10월 전국 기능경기대회 메카트로닉스 경기에서 파트너와의 마찰을 극복하며 우수상을 받아 2015년 삼성SDI에 특채로 입사했다. 이후 군 복무를 하게 된 전 프로는 독학학위제를 활용해 컴퓨터 공학을 파고들었다. 평일 하루 4시간, 주말에는 8시간 이상 공부해 약 1년 반 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전역 후 회사로 돌아와서는 외국어 능력이 필수라는 판단 아래 영어능력 검증시험 오픽(OPIC)에도 도전했다. 의도적인 영어 노출을 9개월간 지속한 결과 전 프로는 최고등급인 AL을 획득하게 됐다. 그는 해외 고객들과의 기술미팅에서도 자신 있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 그의 영어 정복기를 접한 임직원들은 “항상 도전하는 모습이 멋지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전 프로는 동료들의 환호에 “어둠 속에서 빛을 숨기고 실력을 키운다는 ‘도광양회’처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