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이 2·4분기에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현대제철은 올 2·4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4조1,133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당기순손실 12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조6,786억원, 영업이익 92억원, 당기순손실 36억원을 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수요 산업 가운데 자동차, 조선 경기가 나빠지면서 고로(용광로) 부문 매출이 줄었지만, 고부가 봉형강을 공급하는 건설경기가 버텨주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판재류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손익 개선을 실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 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저가 유통·가공수주에 원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전기로 부문 수익을 개선했다”며 “향후에도 수요에 기반한 최적 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 또 H형강 신규 규격(RH+)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 영업에 주력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대외 경영상황이 악화하면서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 특수강 품질 안정화, 혁신활동 ‘HIT’를 통한 설비성능 향상, 품질 부적합 개선 등 다양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확대를 위한 신강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판로 확대를 위한 관련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기존의 1.5G Al-Si(알루미늄실리콘) 도금 핫스탬핑 강판 대비 강도가 향상된 1.8G 핫스탬핑강판을 개발, 센터필러 아우터에 적용함으로써 천정 강도를 향상시켰다.
이 강판의 적용으로 차량 전복 시 탑승자의 안전도(천정강도)가약 5% 향상됐으며 조만간 중대형 세단에 양산 적용할 예정이다.
또 성형성이 더욱 우수해진 고성형성 사이드 아우터용 외판재를 개발해, 중국 지리기차 등에 공급할 예정이며 글로벌 거점별 GTC(Global Technical Center) 운영을 통해 고객 맞춤형 기술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 회복에 따른 자동차 강판 물량 정상화와 저수익 부문의 적자 축소 노력을 바탕으로 손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투명경영, 환경경영 등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역량 강화를 위해 중장기 ESG 전략 체계를 수립, 지배구조 개선 등 주요 과제와 현안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 당진제철소 3 소결 배가스청정설비 가동으로 총 3기의 소결공장 청정설비 개선 투자를 완료함으로써 올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0% 이상 저감할 계획이다. 철강업계 최초로 철근·형강제품이 GR(Good Recycled) 인증을 취득해 우수한 자원재활용 효과를 인정받는 등 환경경영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단조사업부문 물적 분할로 지난 4월 출범한 ‘(주)현대IFC’는조기 정상화로 2·4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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