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두산그룹의 벤처캐피털(VC)인 네오플럭스를 인수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이 네오플럭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산이 보유한 지분 96.77%에 대한 인수금액은 7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6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약 15%를 붙인 가격이다.
이번 인수는 벤처캐피털 진출을 위한 일환이다. 특히 금융지주계열사 중 벤처캐피털이 없는 곳은 신한금융과 우리금융그룹에 불과하다. 신한금융그룹은 벤처캐피털 인수를 꽤 오래전부터 타진하다 네오플럭스가 시장에 나오자 진성 의지를 가지고 인수를 추진해왔다.
네오플럭스는 국내 VC 중 10~20위권으로 업력과 실력을 두루 겸비한 곳으로 꼽힌다. 오랜 기간 VC 업계에서 주요 투자자로 활동했기 때문에 투자업에 진출하고 싶거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싶은 금융사, 중견기업에서 인수를 타진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5억원이며 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40억원과 10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두산그룹은 비주력 계열사인 네오플럭스를 매각 1순위로 두고 매각 절차를 진행해왔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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