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생산을 맡길 수 있다는 분석이 일본 노무라증권에서 나왔다. 차세대 반도체 생산이 지연된 인텔이 방대한 양의 반도체에 대한 위탁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삼성전자가 적어도 일부분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텔 아웃소싱 더 많이...삼성도 수혜"
파운드리 1,2위 TSMC 삼성전자 모두 주가 급등
증시에서도 이 같은 기대감은 바로 반영됐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장중 한때 대만 증시에서 9.9% 상승했다. 대만 증시에선 일일 변동 폭을 10%로 제한하고 있어 사실상 하루 기준 최고치까지 오른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틀 동안 무려 720억달러(약 86조원)의 자금이 TSMC에 유입됐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40% 뛰어오른 5만8,600원에 장을 마쳤다. 3일 연속 상승으로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월 21일(5만9,2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이 전날 703만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에도 1,591만주를 쓸어 담으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중화권 매체 "인텔, TSMC에 6나노 생산 맡겨"
다만 인텔이 TSMC에 반도체 생산을 의뢰했다는 보도가 중화권 매체에서 나오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신랑망(시나닷컴)에 따르면 인텔은 TSMC에 6나노 반도체 관련 위탁 생산을 맡겼다. 인텔이 7나노 최적화 버전인 6나노 프로세스 위탁생산에 대해 TSMC와 합의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인텔은 TSMC를 통해 6나노 프로세스를 내년에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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