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늘고 주식 발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3조2,617억원(3.8%) 증가한 89조3,592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채 발행(52조1,529억원)은 1년 전보다 9,654억원 줄었으나 일반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늘어나 전체 규모가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의 경우 채무상환(19조5,494억원)을 위한 발행 비중(70.4%)이 1년 전보다 31.9%포인트 늘어났다.
신용등급 A등급 이하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5조4,420억원)는 2조4,092억원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한때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면서 우량등급 회사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4월에 특히 회사채 시장이 경색됐는데 이후 정부 대책 등에 힘입어 5월부터는 회복되는 분위기였다”며 “코로나19에도 전체적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가 늘어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6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1년 전보다 43조2,270억원 늘어난 546조2,880억원이었다.
상반기 중 주식 발행 규모는 2조1,053억원(38건)으로 지난해 동기(2조2,201억원·49건)보다 671억원(3.0%)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규모는 1조693억원(24건)으로 2,345억원 늘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SK바이오팜(6,523억원)과 같은 대규모 기업 공개가 상반기에 있었던 영향을 받았다.
유상증자는 1조837억원(14건)으로 1년 전보다 3,016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일부 대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발행 규모가 줄어들었다.
한편, 상반기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각각 163조409억원, 514조5,3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1.8% 줄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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