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2020년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하고 ‘100년 신한의 미래’를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온라인·오프라인 혼합 운영 방식으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을 비롯한 그룹의 임원·본부장 230여 명이 참여한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그룹차원의 코로나 극복 의지를 다지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매년 초 개최하던 ‘신한경영포럼’을 하반기에도 열기로 결정했다. 조 회장은 CEO 특강을 통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그룹사 리더들을 격려하고, 하반기 중점 추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100년 신한 토론회’에 직접 참여해 ‘일류(一流 )신한’을 위한 리더의 역할에 대해 그룹 CEO들과 함께 논의했다. 특히 이번 포럼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화상 회의와 오프라인 회의 혼합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자본시장 · 은행 · 보험 · 부동산 · 여신전문금융업 등 그룹사별 섹션을 만들어 회의의 효율성과 집중도를 높였다.
앞서 27~28일 양일간은 반추(反芻) & 숙고(熟考)를 주제로 그룹사의 상반기 성과를 정리하고 하반기 추진 방향을 점검했다. 또한 ‘일류 신한’이라는 그룹의 전략목표에 맞춰 그룹사별로 수립한 중기 전략방향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조 회장은 그룹사 CEO 및 경영진의 개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과제를 직접 점검하고, DT의 핵심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각자 맡은 분야에서 DT를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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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에는 공유(共有) & 공감(共感)을 주제로 그룹을 둘러싼 환경과 현재 그룹의 상황을 경영진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주회사 CFO, CSO, CRO가 차례로 재무, 전략, 리스크 관점의 주요 이슈를 던지고 향후 그룹의 대응 방향에 대해 전달했다. 아울러 이날 진행된 그룹 특강에서 조 회장이 직접 신한 임직원들에게 △100년 기업의 의미와 위기극복의 힘 △신한이 걸어온 지난 100년의 역사 △신한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기 위한 핵심 솔루션 △새로운 100년을 위한 리더의 역할 등에 대한 생각을 전달했다. 조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신한이 생존하기 위한 핵심역량을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더 튼튼한 대들보’와 ‘어떠한 길도 거침없이 달려가는 바퀴’에 비유하며, “신한의 창립정신과, 고객중심의 원칙, 강력한 회복탄력성을 흔들림없이 지켜가는 동시에, 신한을 미래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디지털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리더십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ion)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이며, 혼돈의 세상에서 리더만이 해결책을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성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답을 찾아가야 한다”며 “리더들이 앞장서 크고 대담한 DT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해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신한금융은 CEO·경영진 리더십 평가에서 ‘디지털 리더십’을 추가된다. 디지털 리더십을 CEO·경영진 선임에 주요 자격요건으로 활용하게 되는 셈이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리더십에 대해 디지털 기술과 트렌드 흐름을 이해하고, 강력한 디지털 비전 수립을 통해 조직(직원) 참여를 유도해 성공적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리더라고 정의했다. 평가항목은 디지털 이해도(Core Tech), 비전제시(Change), 조직문화(Culture), 인재육성(Capability), 가치창출(Collaboration) 등으로 세분화된다.
조 회장은 신한의 디지털 행동준칙 L.E.A.D.도 발표했다. L.E.A.D.는 리더십과 에코시스템(Leadership, Eco-system, Advanced Technology, Developing Human Resource)등의 약자로, 신한의 모든 직원들이 항상 디지털을 먼저 생각하고 한국 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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