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지난 3월 1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국제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지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9월 30일을 만기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미국과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으로 달러화 자금 조달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았다.
한은은 최근 글로벌 달러화 시장과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미측과 통화스와프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연장된 한미간 통화스와프 계약 조건은 이전과 동일하다.
한은은 향후 국내 외화자금시장 동향을 감안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 경쟁입찰방식의 외화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3월부터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6차례에 걸쳐 198억7,200만달러를 공급했으나 자금 수요가 줄어들면서 5월 6일을 마지막으로 외화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간 통화스와프 계약이 조기에 연장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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